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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일 택배 멈춤

짧은상식 2025.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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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일 배송 중단, 왜 필요한가?

다가오는 다음 달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일.
이 날, 평소라면 집 앞에 도착했어야 할 택배 상자는 오지 않습니다.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을 포함한 주요 택배사들이 일제히 배송을 멈추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쿠팡마저 처음으로 로켓배송을 멈춘다는 사실입니다. 2014년 로켓배송이 시작된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쿠팡은 당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모든 주간 배송을 일시 중단하며, 그 이유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택배 기사님의 소중한 투표권을 지키기 위한 조치입니다.”

왜 갑자기 다 같이 멈추는 걸까?

단순한 배송 조정이 아닙니다.
이 결정은 '모든 국민은 투표할 권리가 있다'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현실에서 실현하려는 사회적 연대의 움직임입니다.

택배 기사들은 대부분 자영업자 또는 위탁 계약 형태로 일하며, 정해진 출근·퇴근 시간이 없습니다. 바쁜 배송 스케줄에 쫓겨 선거에 참여하기조차 어려운 현실. 이 문제를 택배업계가 먼저 공론화한 셈입니다.

최근 들어 명절 직후 하루를 쉬는 ‘택배 없는 날’처럼, 선거일 역시 공식적인 ‘배송 중단일’로 지정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지 물류의 휴식을 넘어서, 노동권과 시민권이 맞닿는 지점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불편?

물론 당일 상품이 오지 않아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하루의 불편이, 한 사람의 참정권을 보장하는 가치 있는 시간이라면?
이해하고 함께 멈춰야 할 순간입니다.

6월 3일, 택배는 멈춰도, 민주주의는 달립니다.
우리는 지금, 배송보다 더 빠르게 달려야 할 투표소로 향해야 합니다.


[알아두면 좋은 포인트]

  • 배송 중단 시간
    • 쿠팡: 6월 3일 오전 7시 ~ 오후 8시
    •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등: 6월 3일 하루 전체 배송 중단 (지역별로 차이 있을 수 있음)
  • 대체 배송일
    • 6월 2일 이전 주문 권장
    • 6월 4일부터 순차 배송 예정

이날, 당신의 손에 들린 건 택배 상자가 아니라, 투표 용지여야 합니다.
잠깐의 멈춤이 우리 모두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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