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천적 참새가 사라진 이유
물러난 참새, 기세등등한 러브버그… 도시는 지금 경고받고 있다
도시에서 참새를 본 기억, 언제였나요?
어릴 적 흔하던 짹짹거림은 이제 도시에서 찾기 어려운 소리가 됐습니다.
그리고 그 공백을 비집고 들어온 것은 다름 아닌 러브버그.
‘참새가 러브버그를 잡아줄 거다’는 기대는 일종의 착각에 불과했습니다.
현실은 정반대. 참새는 사라지고, 러브버그는 늘고 있습니다.
참새는 어디로 갔나?
참새는 인간과 가장 가까이 살아온 야생동물이었습니다.
길가 나무, 골목 전선, 공원의 벤치 아래까지… 도시 곳곳이 참새의 터전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 도시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 살충제, 제초제 사용에 따른 먹이 감소
- 소음과 조명 공해로 인한 번식 실패
이 모든 것이 도시에서 참새를 몰아낸 원인입니다.
한때 반짝 증가세를 보였던 참새 개체 수는 2010년대 이후 다시 줄어들기 시작했고,
제비는 아예 10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도시공원에서 가끔 보이는 오목눈이조차도 땅 아래로는 거의 내려오지 않습니다.
러브버그는 왜 이렇게 많아졌나?
러브버그는 외래종입니다.
습기 많고 따뜻한 지역에서 무리를 이루며 번식하며,
무더위와 장마가 반복되는 한반도 여름의 기후는 러브버그에게 최적의 조건이 되었죠.
과거에는 참새, 제비, 사마귀, 거미, 까치 등 천적이 그 수를 억제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천적이 사라지며 러브버그가 통제되지 않은 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참새의 부재가 만든 도시의 불균형
도시에서 참새가 사라졌다는 건, 단순한 풍경의 변화가 아닙니다.
이는 도시 생태계가 더 이상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않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 해충의 급증
- 도심 속 생물 다양성 붕괴
- 곤충으로 인한 질병 전파 우려
그 중심에는 참새라는 연결고리의 상실이 있습니다.
도시가 무시한 작은 생명의 무게
참새는 작지만, 도시의 균형을 유지하는 ‘감시자’였습니다.
그 참새가 사라졌고, 지금 도시는 러브버그라는 자연의 반격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는 불편은 어쩌면 ‘자연을 소홀히 한 도시에 대한 응답’일지도 모릅니다.
결론: 러브버그를 탓하기 전에 참새부터 돌아봐야 한다
지금 필요한 건 ‘해충 박멸’이 아닙니다.
참새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도시 만들기입니다.
- 도심 속 녹지 회복
- 살충제 남용 자제
- 생물 다양성에 대한 공공의 인식 개선
참새가 살아갈 수 있는 도시라면, 결국 우리에게도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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