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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50주년 3명의 CEO는 무엇을 말했을까?

짧은상식 2025. 4. 9.

마이크로소프트 50주년, 세 명의 CEO가 말한 AI의 미래

“50년 후 마이크로소프트의 CEO는 인간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2025년, 마이크로소프트 창립 50주년 기념 행사에서 등장한 한 문장이 모든 것을 압도했습니다. 바로 창립자 빌 게이츠가 직접 전한 이 말은, 지금 우리가 얼마나 빠르게 AI 시대의 변곡점에 다가서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이끌어온 단 세 명의 CEO, 빌 게이츠, 스티브 발머, 사티아 나델라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키워드는 바로 AI였습니다.


빌 게이츠: “우리는 더 심오한 문턱에 서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창립한 빌 게이츠는 예고 없이 깜짝 등장해 청중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는 현재를 “지난 50년보다 훨씬 더 심오한 문턱”이라고 표현하며, AI가 인간의 능력을 확장할 핵심 기술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특히 AI의 자기 진화 능력에 주목했습니다.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수준으로 AI가 도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티브 발머: “AI는 비즈니스의 새로운 중심축”

전임 CEO 스티브 발머AI와 비즈니스의 접점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는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의 성공이 소프트웨어와 OS 중심의 시장 지배에서 비롯되었다면, 이제는 AI가 비즈니스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그는 AI 에이전트가 기업 생산성을 재정의할 수 있다며, 실제로 AI가 고객 응대, 자료 분석, 일정 관리, 회의 정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를 대신하고 있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코파일럿은 더 똑똑하고 능동적인 파트너로 진화 중”

 

현직 CEO 사티아 나델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코파일럿’**을 꺼내 들었습니다.
그는 코파일럿이 단순한 도우미에서 지능형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제는 사용자의 명령을 해석하고, 문맥을 파악하며, 감정에 반응하는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파일럿’의 진화는 어디까지 왔을까?

코파일럿 비전(Copilot Vision)

  • 카메라를 통한 실시간 인식 기능 도입
  • 이미지나 문서를 스캔하면 내용을 이해하고 분석
  • 예: 미술 작품을 비추면 작품 정보와 함께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추천까지 제공

이제 코파일럿은 ‘보는’ 능력까지 갖춘, 시각 기반 AI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IQ + EQ + AQ를 모두 갖춘 AI

  • 단순한 정보 제공자에서 탈피
  • 사용자의 감정을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대응을 하는 감성지능(EQ) 탑재
  • 사용자의 요청에 주도적으로 행동하는 실행지능(AQ)까지 겸비

이제 코파일럿은 “생각하고, 느끼고, 움직이는 AI”가 되었습니다.

‘코파일럿 액션’ 곧 출시 예정

  • 예: “이 근처 맛집 예약해줘” → 코파일럿이 바로 예약 처리
  • 최저가 검색 → 상품 링크 제공 → 결제까지 한 번에
  • 부킹닷컴, 익스피디아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과 전략적 제휴

이는 오픈AI의 ‘오퍼레이터’ 기능과 유사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OS, 브라우저, 오피스까지 자체 생태계에 통합시킬 계획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왜 다시 소비자를 향하나?

마이크로 소프트
마이크로 소프트 역대 CEO

지금까지 MS는 클라우드 중심의 B2B 매출에 집중해왔습니다. 실제로 전체 매출의 75% 이상이 기업 고객으로부터 나옵니다. 그러나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일반 소비자(B2C)와의 접점 회복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코파일럿은 그 전략의 핵심입니다.
브라우저, 스마트폰, 업무 도구 어디에서든 접근 가능한 지능형 AI 에이전트는 소비자의 일상에 깊이 스며들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이기 때문입니다.


AI 에이전트 전쟁의 서막

AI 에이전트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글로벌 컨설팅사 캡제미니에 따르면, 해당 시장은 2023년 51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471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닙니다.
앞으로는 AI가 배달 앱, 쇼핑 플랫폼, 차량 공유 서비스를 우회해 직접 사용자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플랫폼 시장을 뒤흔들 수 있습니다.


💬 마무리: 사람을 이해하는 기술,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음 50년

MS의 50주년 행사는 단순한 기념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다음 50년을 위한 선언이었습니다.

세 CEO가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은 바로 ‘AI’였고, 그 중심에는 사람을 더 잘 이해하고, 더 똑똑하게 반응하는 코파일럿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빌 게이츠의 말처럼—
다음 MS CEO는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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