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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더 춥다 당연한 이유

짧은상식 2025. 2. 4.

입춘에 더 추워지는 이유, 도대체 왜 그럴까?

2월 초, 절기상으로는 봄을 알리는 입춘(立春). 하지만 정작 체감 온도는 한겨울보다 더 춥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입춘이 되면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게 아니라, 오히려 강추위가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글에서는 입춘에 한파가 찾아오는 이유를 깊이 있게 살펴본다.


1. 시베리아 고기압, 입춘을 노리다

입춘 무렵이 되면 한반도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권에 깊이 들어간다. 시베리아 지역에서 형성된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로 밀려오면서 기온이 급락하는 것이다. 특히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는 시베리아 대륙의 찬 공기가 가장 강한 시기라 입춘 무렵 한파가 자주 찾아온다.

이런 현상을 가리켜 ‘입춘 한파’라고 부르기도 한다. 절기상 봄이지만, 기후적으로는 여전히 한겨울과 다름없다.

2. 열관성 효과, 지구가 늦게 반응한다

 

사람들은 입춘이 오면 당장 날씨가 풀릴 것이라 기대하지만, 자연의 시스템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지구는 열관성(Thermal Inertia) 때문에 온도 변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 즉, 태양이 점점 따뜻해지고 있어도 땅과 바다는 여전히 냉기를 머금고 있다.

우리가 한여름에 가장 더운 시기가 6월이 아니라 7월인것처럼 겨울에 제일 추은달이 1월이 아니라 2월이다. 그래서 입춘이라고 해도 한파가 강하게 남아있는 것이다.

3. ‘삼한사온’의 마지막 몸부림

한국 겨울의 특징적인 기후 패턴인 삼한사온(三寒四溫). 3일 동안 추위가 몰아치고, 4일 동안 비교적 온화한 날씨가 지속되는 주기를 반복하는데, 입춘 무렵에도 이러한 현상이 계속된다. 특히 이 시기에는 마지막 강력한 한파가 한 번 더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

즉, 입춘 무렵의 추위는 겨울이 마지막으로 저항하는 신호라 볼 수 있다. ‘겨울이 끝나기 전 마지막 추위’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4. 입춘은 절기, 체감 봄은 아직 멀었다

입춘은 태양의 황경이 315도에 도달하는 시점으로, 절기상 봄을 의미한다. 하지만 기상학적으로 봄이 시작되려면 평균 기온이 상승해야 하는데, 실제 체감 온도가 올라가는 시기는 3월 이후다.

옛날 농경사회에서는 입춘을 기준으로 농사의 준비를 시작했기 때문에 ‘봄의 시작’이라는 개념이 강했지만,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따뜻한 봄날’과는 차이가 있다. 즉, 입춘은 ‘봄이 시작될 준비를 하는 시점’이지, 우리가 기대하는 따뜻한 봄날이 당장 찾아온다는 뜻은 아니다.

5. 현대 기후 변화로 더 강해진 입춘 한파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겨울의 추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한파가 갑작스럽게 몰아치는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더 자주 나타나고 있으며, 입춘 무렵에도 이러한 영향이 반영되고 있다. 특히 대륙성 한파가 더 강력해지고 있어 입춘 한파가 과거보다 더 강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크다.


결론: 입춘이지만, 아직은 겨울

입춘 추위
입춘 고궁 산책을 하는 사람들

입춘은 절기상 봄이지만, 실제 기후적으로는 여전히 겨울이다. 오히려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과 열관성 효과, 삼한사온 패턴의 반복으로 인해 더욱 강한 한파를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

입춘 한파는 시베리아 고기압 때문!지구의 열관성으로 인해 겨울의 기운이 오래 지속됨!삼한사온 패턴 속 마지막 강력한 한파!입춘은 절기일 뿐, 체감 온도는 3월 이후에나 따뜻해짐!

따라서 입춘이 왔다고 방심하지 말고, 2월 초반까지는 방한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의 마지막 한파가 언제 찾아올지 모르니, 따뜻한 옷과 실내 난방에 신경 쓰며 건강 관리에 유의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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