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번지는 코로나19 신종 변이, ‘님버스’를 아시나요?
국내 우세종이 바뀌었다: ‘님버스 변이(NB.1.8.1)’가 의미하는 것
2025년 여름, 또다시 주목받는 바이러스가 등장했습니다. 이번 주인공은 코로나19 오미크론의 후손격 변이인 ‘님버스(Nimbus·NB.1.8.1)’.
질병관리청이 밝힌 바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검출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님버스가 31.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5월 마지막 주에는 무려 45.5%까지 치솟으며 ‘우세종’ 자리를 꿰찼습니다.
‘님버스’는 어떤 변이인가?
님버스는 오미크론 계열의 하위 변이로, ‘NB.1.8.1’이라는 계통명으로 불립니다. 오미크론이 보여준 특성 그대로, 높은 전파력을 지니고 있으나 다행히 현재까지 중증도를 증가시킨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님버스를 아직까지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는 아니지만, ‘모니터링 대상 변이(Variant Under Monitoring)’로 지정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우리나라 역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여름철 재유행 가능성, 현실이 될까?
국내 코로나19 전반 상황은 현재까지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하수 내 코로나 바이러스 농도 증가, 입원 환자 소폭 증가, 고위험군 감염 비율 증가 등 복합적인 지표들이 여름철 재유행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님버스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은, 이미 지역사회 감염의 중심에 해당 변이가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즉, 확산세가 가속화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의미죠.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방역당국은 고위험군(노인·만성질환자 등)의 백신 접종 참여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라도, 일정 기간이 경과했다면 추가 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보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상, 일반 국민의 경우도 실내 밀집 환경에서의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및 환기, 증상 발생 시 신속한 진단검사 등 기본 방역 수칙을 꾸준히 지켜야 합니다.
님버스가 주는 경고
‘님버스’라는 이름이 마치 가볍게 들릴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번 변이는 우리가 바이러스와의 공존 시대를 어떻게 지혜롭게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 시험지입니다. 과도한 공포는 금물이지만, 경계심을 잃지 않는 자세가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가장 실용적인 백신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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