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럼프의 무리수, 왜 미국은 웃고 있을까?

짧은상식 2025. 5. 15.

한때 "세계와의 무역 전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의 강경 관세 정책. 그 무리수로 보였던 결정이 지금에 와서 다시 평가받고 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미국의 관세 수입이 사상 최대치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관세 폭탄, 모두가 손가락질했던 전략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을 겨냥해 대규모 관세 부과를 단행했다.
철강, 알루미늄, 전자제품, 심지어 세탁기와 태양광 패널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관세 정책을 펼쳤다.

  • "중국은 미국을 속여왔다."
  • "미국 일자리를 다시 가져오겠다."
  • "관세는 미국 경제를 다시 살릴 카드다."

당시엔 ‘무역전쟁의 도화선’이라는 비판이 컸고, 시장도 요동쳤다.
미국 내 소비자 단체와 수입업체들은 비용 전가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은 전례 없는 관세 수입을 올리고 있다

2025년 4월, 미국 재무부는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관세 수입이 단 한 달 만에 163억 달러(약 22조 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불과 한 달 전인 3월 대비 무려 87% 증가한 수치다.

관세로 인해 가격이 올랐음에도 미국 내 수입량이 유지됐고, 결과적으로 미국 정부는 막대한 세수를 거둘 수 있었다.
‘소비자가 낸 세금’이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성과로 기록된다.


무리수였던 트럼프의 강경책, 왜 지금은 통했나?

트럼프의 관세정책은 단순한 경제 정책이 아니라 전략 산업 보호와 지정학적 주도권 경쟁의 일환이었다.
특히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는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의 미국 회귀를 유도했다.

  • 미국 내 제조업 투자 증가
  • 전략 자원 보호
  • 동맹국 내 생산 확대 압박

결국 무역 의존도를 낮추고, 세수를 늘리며, 산업 주도권까지 확보하는 3중 효과를 낳은 셈이다.


이제는 '무리수'가 아닌 '정책 유산'으로

정권은 바뀌었지만 트럼프의 관세 구조는 대부분 유지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대중 견제 기조는 이어가고 있고, 반도체·그린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선 보호무역이 강화되는 추세다.

결국 트럼프의 정책은 시장의 냉소를 뚫고 살아남아 미국 경제의 한 축이 되었다.


결론: 비판받았던 한 수, 역사가 다시 썼다

정치적 계산이든 경제적 전략이든, 트럼프의 관세정책은 분명 ‘무리수’였다.
하지만 그 무리수가 오늘날 미국의 관세 수입을 사상 최대치로 이끌었고,
장기적으로는 산업 구조 개편과 지정학적 주도권까지 엿보게 했다.

지금 미국은 묻는다.
“그 무리수, 정말 틀린 수였을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