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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택근무 현황 세계 최하위 선정 무엇이 문제일까?

짧은상식 2025. 5. 4.

물리적 거리는 멀어졌지만, 심리적 거리는 더 가까워졌다는 재택근무의 시대.
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사무실 출근’을 고수합니다. 왜 한국은 재택근무에 이렇게 인색할까요?


한국, 세계 최하위 재택근무 시간…주 0.5일에 불과

스탠퍼드 대학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40개국 중 한국의 재택근무 시간은 주 0.5일로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동아시아 국가인 일본(0.7일), 중국(0.6일)도 낮은 편이지만, 한국은 그보다 더 낮습니다.

반면, 캐나다(1.9일), 영국(1.8일), 미국(1.6일) 등은 평균 2일에 가까운 재택근무를 실행하고 있으며, 독일과 프랑스도 1.5일 이상으로 집계돼 전반적으로 서구권 국가들이 재택근무에 더 적극적인 경향을 보였습니다.


낮은 재택근무 비율의 국가 vs 높은 비율의 국가, 무엇이 다를까?

재택근무가 활발한 국가들

  • 성과 중심의 근무 문화
  • 개인의 시간과 공간을 존중
  • 디지털 인프라 발달과 비대면 협업 툴의 활용도 높음
  • 자율과 유연성을 중시하는 경영 철학

재택근무 비율이 낮은 국가들

  • 상명하복과 보고 중심의 위계 문화
  • ‘눈에 보이는 근무’를 중시하는 태도
  • 재택 시 업무 태만에 대한 불신 존재
  • 팀워크를 물리적 근접성으로 오해

한국은 왜 재택근무를 거부할까?

1. '일하는 모습'을 중시하는 문화

한국은 여전히 출근 = 근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상사의 시선과 동료의 눈치를 보며 일하는 문화 속에서는 ‘재택근무’가 일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성과 측정 시스템의 부재

성과 중심의 평가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아 근태로 업무 기여도를 판단하는 관행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재택근무는 업무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기 때문에 꺼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관리자의 통제 욕구

‘통제가 가능해야 신뢰가 가능하다’는 인식도 여전합니다. 이는 관리 중심형 조직 구조의 한계이며, 변화보다는 유지와 감시에 초점을 맞춘 기업문화가 여전히 강하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4. 협업=대면이라는 고정관념

디지털 협업 툴의 활용도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같은 공간에 있어야 소통이 잘 된다’는 고정관념이 존재합니다. 이로 인해 재택근무가 협업에 불리하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한국도 바뀔 수 있을까?

현재 MZ세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자율성과 워라밸을 중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일부 대기업과 스타트업은 하이브리드 워크 모델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직 재택근무가 ‘예외적 선택지’에 머물러 있는 실정입니다.

신뢰와 성과 중심의 문화로의 전환 없이는 재택근무의 일상화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마무리

전 세계가 일의 공간을 재정의하고 있는 지금, 한국은 여전히 ‘출근’이라는 전통적 방식에 발목이 잡혀 있습니다.
재택근무는 단지 장소의 변화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은 지금, 그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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