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란?
2024년부터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이름하여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 외국인 선수가 시즌 중 장기 부상으로 빠졌을 때, 팀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다른 외국인 선수를 쓸 수 있는 제도다.
기존에는 부상 선수가 나오면 어떻게 했을까?
방법은 단 하나였다.
계약 해지 후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
하지만 이건 시간도 걸리고, 구단 예산에도 부담이 컸다.
무엇보다 돌아올 수 있는 선수에게 너무 가혹했다.
이 제도의 핵심은?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 기존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일 경우
- 해당 선수를 ‘재활 선수 명단’에 올리고
- 구단은 대체 외국인 선수를 등록할 수 있다
- 이때는 외국인 선수 교체 횟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즉, ‘임시 자리’가 하나 생기는 셈이다.
다친 선수를 계약 해지하지 않고도, 팀 전력 유지가 가능해졌다.
그럼 대체 선수는 계속 뛸 수 있나?
여기서 중요한 건 ‘대체’라는 말 그대로, 기존 선수 복귀 시점이 전환점이라는 점이다.
- 부상 선수가 회복하여 복귀하면?
- 대체 선수와 계약 해지(웨이버)
- 또는 정식 교체로 등록 → 이때는 교체 1회 차감
즉, 대체 외국인은 임시 역할이다.
원 소속 선수가 돌아오면, 팀은 택해야 한다.
대체 선수를 계속 쓸지, 아니면 원래 선수로 돌아갈지.
연봉은? 제한은 없을까?
물론 ‘임시 선수’라고 해서 무제한으로 돈을 쓸 수는 없다.
- 보수 상한: 한 달 최대 10만 달러
- 이는 시즌 도중 갑작스럽게 대체 선수를 구해야 하는 구단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실제 사례는?
예를 들어 KIA 타이거즈는 부상당한 투수 ‘윌 크로우’를 재활 명단에 올리고, ‘캠 알드레드’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크로우가 복귀하면, 알드레드는 자연스럽게 웨이버 처리되거나 정식 교체 절차로 전환된다.
왜 이 제도가 중요한가?
- 갑작스러운 부상에도 팀 전력 유지 가능
- 선수를 계약 해지 없이 보호할 수 있어 선수 권익 보장
- 팬 입장에서도 경기력 저하 없는 관람 만족도 유지
무엇보다 “한 명 부상으로 시즌이 망가진다”는 걱정이 줄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
현재 이 제도는 부상 시에만 한정되어 있다.
컨디션 난조, 개인 사유 등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또한, 대체 선수의 국적 제한(외국인 3인 체제 유지)이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팀 전략에 따라 운영의 묘가 필요하다.
정리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는 KBO의 유연한 변화다.
선수 보호와 리그 경쟁력을 동시에 잡기 위한 이 제도는
앞으로도 여러 구단에서 전략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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