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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과 소비기한, 뭐가 어떻게 다를까?

짧은상식 2025.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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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젖은 라벨에 적힌 날짜를 보고 망설인 적 있나요?
‘유통기한이 지났는데 먹어도 될까?’라는 고민, 아마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2025년, 대한민국의 식품 표시 제도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우리가 익숙하게 봐왔던 ‘유통기한’ 대신 이제는 ‘소비기한'이라는 용어가 적용되고 있죠.

하지만,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단순한 명칭 차이가 아닙니다.
우리가 건강을 지키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정보입니다.


1. 유통기한은 판매 기한, 소비기한은 섭취 가능 기한입니다.

  • 유통기한: 제조일로부터 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입니다.
    이 기한이 지나면 판매는 할 수 없지만, 실제로는 일정 기간 섭취해도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소비기한: 섭취해도 안전한 기간입니다.
    즉, 올바른 보관 조건만 지켰다면 해당 날짜까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기준입니다.

👉 쉽게 말해,

유통기한은 “마트 진열대에서 내려야 할 시점”,
소비기한은 “냉장고에서 꺼내 먹을 수 있는 마지막 시점”입니다.


왜 소비기한제로 바꿨을까?

1. 식품 폐기량, 너무 많았습니다.

한국은 연간 약 500만 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그중 상당수가 ‘유통기한 지난 음식’으로 인한 과잉 폐기였습니다.

2. 혼란을 줄이기 위해

많은 소비자가 유통기한이 지나자마자 음식을 바로 버리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더 오래 보관이 가능했고, 이 때문에 불필요한 낭비가 계속됐죠.

3. 국제 기준과 맞추기 위해

미국, 영국, 유럽연합 등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소비기한 중심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도 이를 반영해 제도를 개선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 식빵의 경우
    유통기한 기준으로는 5일,
    소비기한 기준으로는 최대 9일까지도 섭취 가능할 수 있습니다.
  • 두부는?
    보관을 잘하면 유통기한보다 최대 7일까지 더 안전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단, 모든 식품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냉장·냉동 보관이 필수적인 식품,
개봉 후 보관이 어려운 식품은 반드시 소비기한 내 섭취해야 합니다.


소비기한, 어떻게 확인하고 활용할까?

  1. 포장지 확인
    – 이제는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 표시가 기본입니다.
  2. 보관 조건 체크
    – 표시된 냉장, 냉동, 실온 조건을 지켜야 소비기한이 의미가 있습니다.
  3. 감각도 중요합니다
    – 냄새, 색깔, 점도 등으로 상태를 점검하세요.
  4. 개봉 후엔 빠르게 섭취
    – 개봉하면 소비기한과 상관없이 가급적 빨리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소비기한을 알면 건강이 보입니다

단순히 며칠 더 보관할 수 있다는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식품의 안전성과 영양,
그리고 음식에 대한 올바른 인식까지 연결됩니다.

2025년부터 달라진 제도를 잘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지키는 스마트한 소비자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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