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투수의 조건 야구 지표로 보는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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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투수는 무엇이 다를까? 야구 지표로 보는 투수의 조건
야구를 보다 보면 "저 투수 참 잘 던진다"는 말, 자주 듣게 됩니다. 하지만 그 판단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단순히 빠른 공을 던지는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투수의 진짜 실력은 다양한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좋은 투수를 판별할 수 있는 주요 투수 지표들을 하나하나 짚어보며, 어떤 수치가 ‘진짜 좋은 투수’를 말해주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ERA (평균 자책점)
좋은 투수의 핵심은 실점을 억제하는 능력입니다.
ERA는 9이닝 기준으로 투수가 책임지는 자책점을 수치화한 지표입니다.
- 2.50 이하는 리그 최상위급 투수를 의미하고,
- 3.00 이하는 확실한 선발 자원으로 인정받습니다.
ERA가 낮다는 건 단순히 실점이 적다는 것뿐 아니라, 팀에 안정감을 주는 투수라는 뜻입니다.
2. WHIP (이닝당 출루 허용률)
주자를 얼마나 내보내지 않느냐, 이게 관건입니다.
WHIP는 (볼넷 + 피안타) ÷ 이닝 수로 계산하며,
- 1.10 이하면 리그 최고 수준,
- 1.20 이하면 안정적인 제구와 피안타 억제력을 가졌다고 평가합니다.
WHIP가 낮은 투수는 경기 흐름을 뺏기지 않고 위기 상황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3. K/9 (9이닝당 탈삼진)
삼진을 잡는 능력은 투수의 지배력을 보여줍니다.
K/9는 9이닝 기준으로 투수가 얼마나 많은 삼진을 잡는지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 9.0 이상이면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투수,
- 10.0 이상이면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피칭을 보여주는 투수로 평가됩니다.
삼진을 잡을 수 있는 투수는 경기의 리듬을 쥐고 흔들 수 있는 주도권을 지닌 존재입니다.
4. BB/9 (9이닝당 볼넷 허용 수)
제구력이야말로 좋은 투수의 기본기입니다.
볼넷은 투수가 자신과의 싸움에서 진 결과입니다. BB/9는 이닝당 볼넷 허용 수치를 나타냅니다.
- 2.0 이하면 뛰어난 제구력의 소유자,
- 1.5 이하라면 거의 완벽한 제어력을 가진 투수로 볼 수 있습니다.
볼넷을 잘 주지 않는 투수는 수비 부담도 줄이고,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적습니다.
5. FIP (수비 무관 평균 자책점)
진짜 실력은 수비 없이도 증명됩니다.
FIP는 홈런, 삼진, 볼넷 등 수비의 도움 없이 투수 혼자 만들어낸 결과만으로 산출한 지표입니다.
- ERA보다 낮은 FIP: 실력 대비 운이 없었던 투수
- ERA보다 높은 FIP: 수비의 도움을 많이 받은 투수
FIP가 낮은 투수는 향후 ERA 개선 가능성도 높고, 본질적인 능력 면에서 믿을 수 있는 자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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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피안타율 (BAA, Batting Average Against)
타자들이 얼마나 공략하기 어려웠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 0.220 이하면 거의 리그 최고 수준의 피안타 억제 능력을 보인다고 평가됩니다.
- 0.240 이상이면 공이 예측되거나 정타를 많이 허용하는 위험 요소가 있다는 뜻입니다.
피안타율이 낮은 투수는 구위 자체가 강하거나, 타자의 타이밍을 무너뜨리는 능력이 뛰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7. LOB% (주자 잔루율)
위기를 막아내는 진짜 에이스의 조건.
LOB%는 득점권에 주자가 있어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낸 비율입니다.
- 75% 이상이면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
- 80% 이상이면 거의 에이스급 클러치 능력을 가졌다고 평가됩니다.
위기 상황에서 강한 투수는 타팀에겐 공포이자, 팀에겐 절대적인 믿음을 주는 존재입니다.
좋은 투수의 정리

ERA | 2.50 이하 | 실점 억제 능력 |
WHIP | 1.10 이하 | 출루 억제 능력 |
K/9 | 9.0 이상 | 삼진 유도 능력 |
BB/9 | 2.0 이하 | 제구 안정성 |
FIP | ERA보다 낮음 | 본질적 실력 |
피안타율 | 0.220 이하 | 공략 어려움 |
LOB% | 75% 이상 | 위기 탈출 능력 |
마무리하며
좋은 투수는 단순히 ‘빠른 공’을 던지는 선수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각 지표 속에는 그 투수가 얼마나 경기를 통제하고, 위기에서 팀을 구하며, 타자를 압도하는지를 보여주는 데이터가 담겨 있습니다. 야구를 볼 때 이 지표들을 함께 본다면, 보이는 시야가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앞으로 TV 중계에서 해설자가 "이 투수 좋은데요"라고 할 때, 어떤 수치를 보고 그렇게 말했는지 스스로도 짚어볼 수 있을 겁니다. 진짜 좋은 투수는 수치로 증명하는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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